'산지경매사', 산지 위판장에서 신선한 상품을 공급해주는 전문가

산지경매사 국가전문자격증

 

 

산지경매사는 어떠한 분인가요?

우리가 마트에서 만나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식탁까지 오게 될까요? 그 출발점에는 바로 농어민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산지(産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농어민들이 힘들게 키운 농수산물이 복잡한 유통 단계를 거치며 제값을 받기 어려울 때가 많았는데요. 바로 이럴 때, 생산지에서부터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를 통해 농어민들의 땀방울이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도록 돕는 전문가가 필요해졌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여 탄생한 국가전문자격이 바로 '산지경매사'입니다.

산지경매사 제도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산지 농수산물 유통센터나 공판장에서 농수산물의 경매를 전문적으로 주관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생산지 현장에서부터 공정한 가격을 형성함으로써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건강한 농수산물 유통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산지경매사 자격증은 단순히 경매 기술을 갖췄다는 것을 넘어, 각종 농수산물의 품질과 가치를 알아보는 전문적인 안목, 관련 법규에 대한 해박한 지식, 그리고 무엇보다 생산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공정하고 윤리적인 자세를 갖춘 전문가임을 국가가 공인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농어민에게는 든든한 파트너로, 유통 시장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산지경매사 자격시험의 시행 및 관리 업무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도 감독 아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aT는 공정한 자격 검정을 통해 우수한 산지경매사를 배출하며, 우리나라 농수산물 유통 구조를 선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산지경매사의 역할과 활동

산지경매사는 농어민들이 갓 수확한 농수산물이 가장 좋은 가격에 팔릴 수 있도록 경매 현장을 이끄는 ‘유통의 지휘자’입니다. 경매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생산자와 구매자 사이의 신뢰를 구축하며, 농수산물의 가치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들은 주로 전국의 산지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APC), 농업협동조합(농협) 공판장, 영농조합법인 등 생산자 단체가 운영하는 유통 시설에서 그 전문성을 발휘합니다.

산지경매사의 하루는 동이 트기 전부터 분주하게 시작됩니다. 농어민들이 밤새 정성껏 포장해 온 농수산물이 경매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물품의 상태를 꼼꼼히 살핍니다. 과일의 색깔과 당도, 채소의 신선도, 수산물의 크기와 선도 등 각 품목의 등급과 품질을 전문적인 안목으로 평가합니다. 이는 공정한 경매의 시작이자, 구매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첫 단계입니다.

평가를 마친 농수산물은 경매대에 오르고, 드디어 산지경매사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자, 오늘 아침에 들어온 달고 맛있는 OO수박입니다! 최상품이에요!” 우렁찬 목소리와 재치 있는 설명으로 경매의 시작을 알리고, 특유의 수신호나 전자경매 장치를 통해 숨 가쁘게 경매를 진행합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중도매인(구매자)들의 경쟁을 유도하며 가격을 점차 끌어올립니다. 단순히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을 찾는 것을 넘어, 그날의 시장 상황과 출하량을 고려하여 생산자가 만족할 만한 최적의 가격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산지경매사의 역량입니다. ‘낙찰!’을 외치며 경매가 마무리됩니다. 경매가 끝난 후에는 그날의 경락 가격과 시장 동향 등 유용한 유통 정보를 생산자에게 제공하여, 다음 출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정보 분석가의 역할도 합니다.

 

산지경매사 시험과목 안내

 

산지경매사가 되기 위한 과정

산지경매사는 농수산물 유통에 대한 전문성을 평가받는 자격이지만, 특정 학력이나 경력 조건 없이도 도전의 문이 열려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농수산물 유통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가자격시험을 통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산지경매사 자격 취득 과정

산지경매사 자격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시행하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 합격하면 취득할 수 있습니다.

제1차 필기시험은 객관식 4지 선다형으로 4과목 25문항씩 총 100문항으로 100분간 실시합니다.
제2차 실기시험은 PC를 이용하여 모의경매를 진행합니다.

필기시험 과목은 ‘수산물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령, 농수산물 품질관리법령,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령 등 수산물 유통 관련 법령’, ‘유통 상식’, ‘경매 실무’, ‘상품성 평가’에 4과목입니다.
실기시험은 모의경매진행으로서 ‘상품확인’, ‘경락자 결정능력’, ‘호칭, 성량 및 경매태도’로 5분 내외에 평가로 이루어집니다.

 

필기시험 합격 기준은 과목당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각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이고 전 과목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인 경우 합격으로 합니다.

실기시험 합격은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70점 이상인 경우 합격으로 합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큐넷 홈페이지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국가자격시험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마무리
산지경매사는 생산지에서 농어민의 땀과 정성이 깃든 결실이 제값을 받고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연결고리입니다. 이들의 우렁찬 목소리와 공정한 손짓 하나하나가 우리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 식탁을 더욱 풍성하고 건강하게 만듭니다. 생산 현장에서부터 건강한 유통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산지경매사들의 역할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우리 농수산물의 가치를 드높이는 전문가를 꿈꾸는 분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